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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Playing House

홍어삼합을 처음 맛보다 본문

오늘의 소꿉놀이/먹는 즐거움

홍어삼합을 처음 맛보다

✅ 가지런히 2020. 11. 28. 23:51

홍어삼합을 처음 맛보다≪

지인을 만나기 위한 장소로 홍어삼합집으로 갔습니다.  사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되었습니다. 홍어의 삭힌 맛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을 듣고 실험정신을 장착하고 갔습니다.  처음 본 음식의 비주얼은 휴대폰 셔터를 연신 누르게 만듭니다.

맨 처음 마른멸치와 강냉이를 주시더라구요.  곧이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홍어삼합이 나왔습니다.

홍어의 색이 참 곱더라구요.  매일매일 삶으신다는 돼지고기 수육도 푸짐하게 주셨습니다.  묵은지도 색깔이 곱네요.  미나리와 알배추, 양파, 마늘, 고추, 무말랭이까지 한 상 푸짐합니다.

접시가 푸짐하니 기분좋습니다.   

빨간홍어무침외에 실물을 처음보니 신기합니다.  

도전해봅니다. 수육과 묵은지, 홍어를 얹고 양파, 마늘,미나리,무말랭이를 올려 배춧잎에 싸먹었어요. 우물우물... 오잉 이게 무슨 맛, 무슨 냄새?? 익숙하지만 반갑지 않은 맛이 느껴집니다. 이걸 식탁에서 느끼다니요. 허허허

동행 중 한 분은 홍어를 먹고 뜨거운 매생이 떡국을 먹으면 속에서부터 홍어의 톡 쏘는 맛이 올라와 코를 뻥 뚫는데 엄청 시원하다고 하네요.  간접 경험으로 만족합니다.  저는 제 양말을 먹는 줄 알았어요. 흐규흐규~~ 저는 홍어 문외한인걸로...

홍어를 뺀 채 수육과 묵은지만 올려 먹습니다. ㅎㅎㅎ 매생이 떡국이 나오니 어찌 반갑던지...

매생이 떡국 부들부들하니 잘 넘어가네요. 맛있어요.  굴도 많이 넣어주셨어요. 

서대라는 생선입니다.  동행한 지인 한 분이 박대라고 했다가 사장님이 서대라고 정정해주시네요.  납작한 생선은 모두 가자미인줄만 아는 저는 처음 본 생선이었습니다.  간장양념이 짭쪼름한 것이 간장양념통닭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대는 완전 밥도둑이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소꿉놀이 세상에도 이렇게 먹을게 많은데 하늘 본향에는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 많을까요?  빨리가서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