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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Playing House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빛의 궁궐, 월성 본문

오늘의 소꿉놀이/보는즐거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빛의 궁궐, 월성

✅ 가지런히 2022. 10. 7. 13:14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빛의 궁궐, 월성≪≪

[경주 월성 석빙고 앞]

경주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시간이 좀 남아 동궁과 월지 일명 안압지를 둘러보다가 길건너 부스가 눈에 띄어 걸음을 옮겨보았어요.

이곳은 그 유명한 석빙고로 가는 길인데 빛의 궁궐, 월성이라는 타이틀로 초사흘달의 가을밤이라는 부제로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국립문화재 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10.6. ~ 8. 단 삼일밖에 볼 수 없는 귀한 행사입니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행사도 있지만 당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도 다양했습니다.

입장하시는 분들이 안내에 따라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입장합니다. 손목에 거는 띠를 주시는데 체험할때 마다 도장을 찍어주시고 나중에 선물도 줍니다.

월성은 신라 궁궐이 있었던 도성입니다. 성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하여 반월성 · 신월성이라고도 하며, 왕이 계신 성이라하여 재성이라고도 합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파사왕 22년(101년)에 성을 쌓고 금성에서 이곳으로 도성을 옮겼다고 전해집니다. 이 성은 신라 역대 왕들의 궁성이었으며, 문무왕 때에는 동궁과 월지, 임해전. 첨성대 일대가 편입되어 성의 규모가 확장되었습니다. 성의 동, 서, 북쪽은 흙과 돌로 쌓았으며, 남쪽은 절벽인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성벽 밑으로는 물이 흐르도록 인공적으로 마련한 방어시설인 해자가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경주 동궁과 월지로 통했던 문터가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고고학자들에 의해 옛 신라의 월성이 아직도 발굴중입니다. 신기합니다.

한 도시가 천년의 세월을 보낸 곳은 로마와 경주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경주는 아직도 발굴중이고 완전한 발굴을 100년 후까지 내다보고 있답니다. 전 세계 고고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가 경주라고 발굴에 대해 안내해주는 직원(?)이 설명해주었습니다.

또 경주는 가는 곳곳이 관광지며, 역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로마시내를 걸으며 옛 로마의 역사를 느끼는 기분과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존할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되었습니다. 

첫번째 둘러본 곳은 석빙고(보물 제66호)입니다.

조선시대 여름에 얼음을 보관하였던 창고입니다. 경주 월성 안 북쪽 성루 위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쪽에 마련된 출입구를 들어가면 계단을 통하여 밑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호기심있게 꼼꼼히 보시더군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닥은 경사를 지어 물이 흘러 배수가 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붕은 반원형이며 3곳에 환기통을 마련하여 바깥공기와 통하게 하였습니다. 석비에는 조선 영조 14년(1738년) 부윤 조명겸이 나무로 된 빙고를 돌로 축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석빙고 입구의 이맛돌에는 3년 뒤인 조선 영조 17년(1741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서 고쳐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규모나 기법면에서 뛰어난 결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빛의 궁궐, 월성을 체험해보겠습니다.

잠두조망 월성이랑 현장해설, 이야기 공연인 월성정담, 음악공연인 숭례전 프로그램입니다.

빛의 궁궐, 월성 행사 안내도입니다. 동선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야간개방 행사 즐기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고학자의 한 칸 발굴현장체험과 초등,유아 대상 유물찾기인 역사의 한 조각 체험이 있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출토된 내용물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릇뚜껑과 작은 접시임에도 무늬가 정교하고 아름다워 신라시대의 문화가 참 화려하고 근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굴조사는 땅을 파지 않고 땅 위에 옛 흔적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아보는 지표조사와, 시범적으로 유적의 일부분만 땅을 파서 유적의 분포를 파악하는 시굴조사가 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땅을 파서 옛 흔적을 찾아내고 찾아낸 흔적들을 다양하게 기록하고 수습하는 것을 발굴조사라고 합니다.

관람객중 일부는 직접 장갑을 끼고 삽과 붓을 이용해 발굴작업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발굴 관람 후 삼베 수세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잘 자라며 재배시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아 더욱 친환경적인 삼베로 만든 수세미입니다. 합성소재 수세미와 다르게 설거지할때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고, 가벼운 설거지에는 세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목간을 체험해보는 부스에 들어왔습니다. 목간은 나무를 가공하여 종이대신에 사용되었던 필기도구입니다. 월성에서는 주로 월성 해자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목간은 공문서, 꼬리표, 글씨 연습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병오년이라는 연대와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했던 이두가 목간에 등장하는데, 이들 자료는 신라인들의 문자 활용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등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가 쓴 목간도 걸어보았습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바램이 많더군요.

유물 아크릴 키링 만들기입니다. 아래와 같은 재료를 줍니다. 만들기가 아주 쉬워요^^

멋진 유물 키링 완성!!!

경주공업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으로 감동받은 곳입니다. 신라 왕궁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모티브로 현대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꾸리, 두두리와 사계절 첨성대의 도안으로 LED무드등 만들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꾸리와 두두리의 캐릭터입니다. 

 사계절 첨성대 무드등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을 도안했다고 합니다. 너무 예쁜데 화면엔 다 표현되지 못해서 아쉽네요. 이 무드등을 방문한 모두에게 키트로 만들어 무료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키트의 포장상태, 정성에 감동이...

속에는 이렇게 재료들이 들어 있습니다. 소책자에 담긴 도안위에 아크릴을 올려 제공된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무 받침에 끼워 전원을 켜면 멋진 무드등이 됩니다. 저도 조만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화랑옷을 입은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펄러버즈 만들기를 알려주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저희는 패스했습니다. 화랑 옷을 입은 여학생들이 참 예뻤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예정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공연과 경주챔버오케스트라 공연장 모습입니다.

순서대로 돌면서 하나하나 체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료로 월성정 카페에서 음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밀크커피, 핫초코, 율무차, 둥글레차, 녹차 약간 쌀쌀한 늦은 오후에 따끈한 핫초코는 관람을 더욱 즐겁게 해줬습니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물을 준다고 했는데 저희는 왜 사진만 찍고 안 갔다왔는지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핫핫~

집에 오니 이것저것 많이도 받았습니다. 달구나 사탕도 받고 핫초코 종이컵도 버리지 않고 가져왔더군요. ㅎㅎ 2016년부터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빛의 궁궐, 월성 뜻하지 않게 좋은 관람을 하였습니다. 신라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 경주 발굴에 관심있으신 분들 내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선물도 잘 챙기시고 역사 지식도 쌓으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